2021. 5. 31. 23:31ㆍRewriting
[진실한 표현의 자유]
나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진실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걸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한 개인의 의무다. 자신의 권리이기에, 의무도 존재한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 없이는 진실한 표현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에 능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각이 형성되기 전에 생산적이지 않은 생각의 영역을 헤매며 돌아다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들을 표현하게 된다. 그 동안은 결국 바보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은 자신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를 갖고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반응을 아주 신중하게 관찰하다보면 발상을 명료하고 날카롭게 만들 수 있으며 상대방의 집중력도 개선함과 동시에 자신이 실수한 지점을 파악하여 종래에는 모든 것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진실한 표현의 필수적인 요소는 '실수할 자유'이다.
모두가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 칼 융(Carl G. Jung)은 영웅 신화의 초기 단계로 어리석은 사람의 존재를 지목했다. 우리는 초반에 실수를 저지르며 바보가 되어 일을 배우면서 시작해 보지 않는 이상, 어떠한 진척도 이룰 수 없다. 현실적인 견지에서 말하자면, 어떠한 방해도 없이 표현의 자유, 실수할 자유가 이루어져야한다. 틀려도 보고, 편향적인 생각을 가지는 단계를 거치고, 내면의 어두운 생각들로 포함된 의견들을 세상에 표현해보면서, 동시에 세상이 자신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자신을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나도 멍청한 발언과 행동을 하게 된다면 사회의 비웃음 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훌륭한 사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을 넘어, 훌륭한 개인이 되기 위한 과정이다.
우리는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그 형태를 빚어 나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유하고 있다. 상대방에게서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보이도록 이를 끌어내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암묵적으로 전파하는 이상형의 모습이 항상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이러한 암묵적인 이상형의 모습에 최대한 비슷하게 행동해야하는 엄청난 사회적 압박감이 있다.
이것을 벗어나면 사람들은 못마땅해하고, 관심을 주지 않으며 비판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고쳐주는 이러한 피드백에 스스로 노출되도록 허용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성을 잃고 자신만이 가진 내면의 광기에 지배받게 된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삶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엄밀한 정의에 따르면 그렇다. 인간은 생각하기 위해서 자발적 언어 능력을 중재하는 전두엽 피질을 발달시켰다. 이것은 운동 피질이 오랜 기간의 진화를 거쳐 생긴 부분이다. 이 사실이 흥미로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동물들은 기본적으로 움직이면서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에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바로 죽음으로 연결되는 문제가 있다. 반면에 인간은 가상 세계 속 가상의 자신을 만들어내서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있다. 그렇게 상상 속 자신이 죽게 된다면 현실에서는 그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즉, 단어를 사용하여 같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사람들은 이미지를 그려가며 하였고, 이것이 바로 연극의 기본 원리로서 발달하였다.
수리철학의 화이트 헤드(Whitehead)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생각하는 이유는 상상 속 자신이 현실의 자신을 대신하여 죽기 위함이다.” 아주 대단한 통찰력을 지닌 정확한 명언이다. 따라서 우리가 적절하게 생각을 한다면, 자신이 죽을 행동 내지는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의 대부분 상황 속에서 고통받는 것이 고통받지 않는 것보다 좋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따라서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논리적이다.
즉, 안개로 덮여 가려지고 날카로운 것들로 가득한 이 세상을 안내해줄 명확한 생각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것들 속에서 뒹굴고 찔리는 걸 방지하려면 날카로운 통찰력과 대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글쓰기를 배워야하는 이유와 같다. 글을 쓰는 이유는 생각하기 위해서이며 이미 가혹한 이 세상에서 더 고된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이다. 사회적으로 보면 날카로운 사고력을 가지고 있고 자기 주장을 분명하게 표현하며 그걸 방어할 줄 아는 사람들이 가장 성공과 맞닿아 있고, 설득력이 있다. 바로 조직 내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특징은 세상이 올바른 길로 가지 않을 때 이를 바로 잡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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