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10)
-
✏️검열 사회 | 2023.06.15
이 세상에는 특정한 내러티브가 오랫동안 보호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소셜 미디어가 그 역할의 중심에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며 정보를 통제할 수 있고 현실 세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현실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에 관한 논쟁은 그 대표적인 예다. 그것은 지난 몇 년간 논쟁에서 한 쪽의 주장만 검열할 때 무슨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완벽한 예시였다. 오직 하나의 관점만이 허용되었을 때 그 ‘보호자’들에 의해 부합하는 관점만 얻게 되는 것이고 의도에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폭압적이고 통제적인 상황을 발생시키게 된다. 특히 과학자들이 만약 백신을 맞았다면 바이러스가 당신에게 전염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시간이 자나자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우리..
2023.06.15 -
✏️자유의 결함 | 2023.05.23
자유의 결함인간이 누리는 자유는 완전하지 않고 선하지 않다. 인간 개인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선 자유롭게 놓여진 상태에서 진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유 그 자체와 인간 자기 자신만으로는 허무주의와 해체주의적 접근으로 인해 삶의 가치와 의지가 퇴보하고 왜곡이 발생한다. 나는 그 원인을 원죄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본주의적 자유주의를 선언한 인간들을 보면 선한 선택보다도 부도덕한 이익과 타락적인 현상에 관하여 종래에 유보적인 입장을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선한 선택보다는 죄의 욕망(Concupiscence)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학에서 죄의 욕망이란 아담과 이브로부터 전해진 상속적인 죄의 상태로 표현할 수 있다. 인간은 타락한 후에도 ..
2023.05.23 -
✏️파르메니데스의 일자론 | 2023.05.11
자연과 인간, 세상의 기원과 소멸, 존재와 실재에 대한 인간적 탐구가 시작되던 시기가 있었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라고 불리는 이들의 시대였다. 서로 다른 철학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철학적인 공통점으로는 그들이 사는 시대와 환경에서 출발하여, 자연과 인간의 본성, 삶의 의미와 가치 등을 논한다. 그들은 논리적 사고와 분석, 추론 등을 중요시하였으며, 형이상학적인 질문과 논의를 통해 복잡한 철학적 이슈를 해결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유로운 토론과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그 결과 다양한 철학적 견해와 이론이 탄생한다. 이후,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철학적인 전통을 계승하면서 인간 중심의 철학을 선보이며 철학의 발전을 이끌어 나갔다. 파르메니데스 : "존재하는 것만이 인식될 수 있다" (ὂ..
2023.05.13 -
✏️칸트, 순수 지식과 경험 지식에 관하여 | 2023.05.08
경험적 지식과 순수 지식에 관하여경험적 지식이란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이를 통해 인간은 현실을 이해하고 처리한다. 그러나 경험적 지식은 현실을 한계적인 범위에서만 이해할 수 있으며, 불확실하고 변화에 따라 변동적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반면에, 순수 지식은 이성에 의해 얻어지며, 경험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순수 지식은 인간의 이성을 통해 인식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성적인 추론에 기반하여 인간이 가지는 모든 개념들을 형성한다.따라서, 경험적 지식과 순수 지식을 구분하고, 순수 지식이 경험적 지식에 비해 더욱 안정적이고 확실하며, 인간의 이성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 이는 인간이 순수 지식을 통해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순수 지식이란 수학적 개..
2023.05.08 -
✏️모든 가치 전도의 시작, 청년 니체의 반시대적 선언문 (3/4)
“비극이 죽었다! 그와 함께 시 자체도 비극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비극의 탄생》의 11장~15장은 비극의 죽음과 소크라테스주의를 다룹니다. 니체는 에우리피데스가 “디오니소스적 요소를 비극에서 솎아내고 비극을 순수히 비디오니소스적인 예술·풍습·세계관 위에다 새로 건립”함으로써 비극이 파괴되었다고 봅니다. 이후 비극은 예술의 에테르와는 무관한 “모든 것은 지성적이어야만 아름답다”는 최상위법에 의해 교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에우리피데스는 사실 소크라테스의 가면에 불과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지성과 앎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비극을 유익하지 못한 예술로 간주해 배척했습니다. 그러므로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소크라테스적인 것,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대립이며, 그리스 비극의 예술작품은 이로 말미암아 몰락”하였습니..
2022.10.11 -
✏️모든 가치 전도의 시작, 청년 니체의 반시대적 선언문 (1/4)
“지금 내 안에서 학문과 예술과 철학이 함께 자라고 있다. 분명 언젠가는 켄타우로스를 낳을 것이다.” 1870년 여름, 젊은 문헌학자 니체는 심중에 켄타우로스를 품고 알프스 벽지에서 〈디오니소스적 세계관〉을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이름을 처음 불러내며 비극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이 글은 《비극의 탄생》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이후 몇 편의 글과 강의록이 덧붙으면서 비로소 니체의 첫 번째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런 집필 과정 탓에 《비극의 탄생》은 전개가 원활하지 않고 감정의 진폭이 크며, 난해한 문체, 부사의 남발, 감정의 고조에 따른 빠른 호흡이 뒤섞여 있습니다. 내용상으로는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아폴론적인 것이라는 두 예술충동의 원리로 예술사를 새롭게 설명하려는 야망, 소크라테스주의 및..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