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6. 02:39ㆍL. Wittgenstein
“토머스 쿤은 혼자 힘으로 “패러다임”이라는 단어가 통용되는 방식을 바꾸어서 지금의 새로운 독자들은 1962년에 그가 이용할 수 있었던 단어의 뜻과는 매우 다른 뜻을 이 단어에 부여한다.”
“<구조>에서 패러다임이 21가지의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지적한 뒤에, 우리는 유비라는 관념을 재검토해야만 할 것이다.”
“쿤은 패러다임이라는 단어의 사용에 너무 관대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구조>가 무르익을 시기에, 영어권의 몇몇 분석철학자들이 이 단어를 사용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1930년대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강의에서 이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케임브리지 강의들은 그의 마법에 빠져있던 사람들에 의해서 강박적일 정도로 논의되었다. 이 단어는 <철학적 탐구>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다. 이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 곳(§20)에서 그는 “우리의 문법의 패러다임”이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비트겐슈타임의 문법에 대한 관념은 일반적인 용법보다는 훨씬 더 포괄적이다. 그는 나중에 이 단어를 “언어 게임(Language-game)”과 결부시켜서 사용했는데, 언어 게임이라는 말은 원래 모호한 독일어 구절이었지만, 그가 우리의 문화 일반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나는 쿤이 언제 처음으로 비트겐슈타인을 읽었는지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하버드와 버클리에서 그는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사상가이자, 비트겐슈타인에 몰입해 있던 스탠리 카벨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 모두는 각자의 인생에서 바로 그 시점에 지적인 태도와 문제를 공유한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그리고 패러다임은 이들의 토론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 이언 해킹 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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