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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물의 생존 전략 : 보이지 않는 무기 | 2024.09.02
어린 시절, 모래사장에서 머리만 내놓고 묻혔던 기억이 있는가? 그때처럼 몸이 갇혀서 꼼짝 못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그 상태에서 갑자기 아이들이 나타나 당신의 얼굴을 축구공처럼 차기 시작한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무력하게 느껴질까? 식물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곤충이나 동물이 식물을 먹어도 식물은 도망치거나 방어할 수 없다. 약 4억 7천만 년 동안 진화해 온 식물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물리적, 화학적 방어 기제를 발전시켜 왔다. 식물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먹으려는 생물들과 끝없는 무장 경쟁을 벌여 왔다.물리적인 방어로는 선인장의 가시나 덤불의 가시가 있다. 숲에서 가시에 찔린 적이 있는가? 이런 물리적 방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식물들은 더 나아가 화학적 방어 기제도 발전시켰다. 이 화..
2024.09.02 -
✏️3. 농업은 인류 최악의 실수인가 | 2024.09.02
농업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는 주장은 다소 과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농업은 실제로 인류의 삶에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우선, 사람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은 집이나 가족을 떠올리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건강이 있을 때 우리는 삶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지만, 건강을 잃으면 그 가치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인류의 건강도 한때 매우 좋았으나, 약 12,000년 전 농업이 시작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도입은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실제로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에서 농업의 출현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로 묘사하며, 이 변화가 인류 건강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2024.09.02 -
✏️1.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 | 2024.08.27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고기를 먹었을까? 과거 인간은 식물과 동물을 모두 섭취하지 않았을까? 사냥뿐만 아니라 채집도 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이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다. 운이 좋게도,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일종의 '타임머신'이 존재한다. 바로 화석화된 뼈의 질소 안정 동위원소 δ15N의 양을 분석함으로써, 과거에 얼마나 많은 동물성 식품을 섭취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다.질소 안정 동위원소 수치를 통해 단백질의 주된 공급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동물이 먹이 사슬에서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도 추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식동물은 3~7%의 값을, 육식동물은 6~12%의 값을 보이며, 잡식동물은 이 둘의 중간에 위치한다. 그런데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현생 인류는 각각 12%와..
2024.08.27 -
✏️좋은 기도란 무엇인가 | 2024.07.18
1. 광야의 유혹유혹 1 : 네가 만일 신의 아들이거든 명령하여 이 돌들이 빵이 되게 하라,MATT ‘자격’도 안되면서 신에게 부탁하는 것. 신은 배달부가 아니다.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을 얻으려 해서는 안된다. 신은 램프의 요정 지니도 아니고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는 분이 아니다. 이는 신께 부당한 은혜를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유혹 2 : 네가 만일 신의 아들이거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라, MATT ‘어리석음’ 멍청한 짓으로부터 구해달라는 기도. 이는 자신의 어리석음에서 구해달라는 요청으로, 신은 이런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신다.유혹 3 : 네가 만일 엎드려 내게 경배하면 내가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MATT 모세가 약속의 땅(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이유다. 권력을 위한 기도이다.그러니 위 3가..
2024.07.18 -
✏️Right to say the words “Merry Christmas.”
첫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맞이하게 되었다. 어릴 적 영화 '나 홀로 집에'의 크리스마스 장면들이 떠올랐고,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어도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Merry Christmas” 대신 “Happy Holidays”라고 인사하기 때문이다.2016년,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그는 선거 유세 중 "내가 당선되면 ‘Merry Christmas’가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고, 당선 후 그 약속은 현실이 되었다. 사람들은 다시 부담 없이 ‘Merry Christmas’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4년 동안,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를 분석했다. 경제, 고립주의, 러스트벨트 회복,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지지 등 여러 이유가 제..
2024.06.30 -
✏️점진적 과부하 | 2024.05.28
1. 꾸준함의 여정헬린이로서 피트니스에 발을 들인 지 이제 7년이 되었다. 피트니스 전에는 운동하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줄넘기와 턱걸이를 하였다. 돈이 없던 시절, 취업 준비를 하던 취직이 되었던 주 5회 이상 운동을 했다. 이 꾸준함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섯 가지다.첫째, 운동의 우선순위를 직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높였다. 직장에 출근하듯이 운동을 했다. 기분이 꿀꿀하고 귀찮아도 운동을 빠지지 않았다.둘째,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 헬라스 서사에 나오는 영웅과 같은 삶을 살겠다는 목표다. 현실의 괴물을 싸우기 위해 훈련하였다.셋째, 힘이 점점 세어지고 몸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넷째, 한 번 꽂히면 끝까지 가는 성격이 큰 도움이 되었다.다섯째, 주변에 운동을 시작한다..
2024.05.28 -
✏️혁명적인 가르침, 겸손(謙遜) | 2023.10.03
1. 겸손은 최고의 미덕(美德)일까? 겸손이란 자신이 가진 것을 낮추고 상대의 위 치를 높이는 행위이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흔한 겸손의 가르침이 최고의 미덕으로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로마 시대였다. 특히,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은 매우 막강한 권력을 가졌었다. 요즘은 당연시 되는 I. 법적 보호와 권리 II. 정치적 참여 III. 재산권 등은 이들이 영향력을 가진 이유이자 특권이었다. 따라서, 스스로의 존재를 입증하고 증명하는 것이 자신의 권력 유지과 강화와 권위의 강조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도덕률로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방법론의 수사학들이 발생되었고 진리라는 목표를 위해 논리적 입증과 사유의 방법들이 개발되고 주장된 시기였다..
2023.10.03 -
✏️통제 당하는 우리의 음식 | 2023.09.14
“아이들에게 곤충과 식물을 먹이세요.“ 자발적인 의무(Voluntary Obligation)로 설정하고 서로간 감시하며 밀고하는 등 명백한 어떤 신호들로 인하여 통제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전체주의적이고 본성에 어긋나면서도 선함을 자처하는 자들로 인해서다. 이는 육식으로부터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하루 빨리 멀어지게 하고 종래에는 곤충과 식물을 먹이도록 하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육식은 지구를 파괴하는 주요한 요소라며, 한창 젊고 건강하고 발육이 되어야할 나이에, 그것을 멀리해야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다. x우리 개인은 주체적인 독립적인 인격체지만 항상 그들이 원하는 음식으로 강요받았다. 미국 농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에 의해 발표..
2023.09.17 -
✏️검열 사회 | 2023.06.15
이 세상에는 특정한 내러티브가 오랫동안 보호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소셜 미디어가 그 역할의 중심에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며 정보를 통제할 수 있고 현실 세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현실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에 관한 논쟁은 그 대표적인 예다. 그것은 지난 몇 년간 논쟁에서 한 쪽의 주장만 검열할 때 무슨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완벽한 예시였다. 오직 하나의 관점만이 허용되었을 때 그 ‘보호자’들에 의해 부합하는 관점만 얻게 되는 것이고 의도에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폭압적이고 통제적인 상황을 발생시키게 된다. 특히 과학자들이 만약 백신을 맞았다면 바이러스가 당신에게 전염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시간이 자나자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우리..
2023.06.15 -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살아갈 가치가 있는가? | 2023.05.24
1. 알림 소리에 겨운 눈을 뜨고 지각할 것 같아서 아침은 거르고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서 일하고 점심 먹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고 저녁 먹고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 보면 이렇게 지루하고 반복적인 삶을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이딴 게 내 인생이라고? 난 진짜 죽지 못해 사는 건가? 나한테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재미없고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 거지? 이런 생각과 함께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2. 그런데 이런 생각을 우리들만 한 것이 아니다. 이 생각은 이미 20세기한 철학자가 했고 이에 대한 해답도 내놓았다. 삶은 삶이라는 것, 그 차체만으로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가? 만약 없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옳은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1942년 쓴 에세이로 노벨문학상까지..
2023.05.24